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포럼·세미나 등을 통해 영화계의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최근 콘텐츠 업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인 ‘인공지능(AI)’를 다루는 행사를 개최하고,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오는 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6개 세션으로 구성된 AI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AI 기술의 발달로 인해 급격히 변화하는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아시아 콘텐츠와 AI 혁신’이라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행사에는 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를 포함해 스터빌리티 AI, 위지윅스튜디오, 아이치이, 리베트 AI, 덴츠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부산영상위원회도 창립 기념 포럼의 일환으로 AI 세션에 참여한다. 인공지능 전문 기업 솔트룩스와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기업 엑스온스튜디오, CJ ENM 법무팀이 패널로 참여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콘텐츠의 법적 쟁점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는 3일 오후 2시 해운대구 부산영상산업센터 11층 컨퍼런스 홀에서는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 토론회’가 열린다. 영화산업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영화산업 불공정 문제, 영화발전기금 문제, 영화산업 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진다. 한국영화프로듀서 조합 이하영 운영위원, 동의대 영화학과 김이석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영화산업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오는 7일에는 ‘아시아 OTT 콘퍼런스’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OTT 비즈니스 전략을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로컬 OTT가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지 공유하고, 아시아 OTT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점쳐본다. 이 밖에도 유튜브 스케치 코미디, OTT 드라마, 웹드라마 등의 성공 사례를 분석해 성공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을 고민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올해 신설한 ‘프로듀서 허브’에서는 각국에서 부산을 찾은 프로듀서 간의 교류를 지원한다. 프로듀서들은 영화 제작 환경 변화와 국가별 시장 경향을 공유하고, 투자, 제작 등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다. IP 거래 플랫폼 부산스토리마켓에서는 한국과 대만의 IP 총 23편을 소개되고, 아시아프로젝트마켓 공식 선정작 30편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