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 산삼 축제, 경남 함양산삼축제가 3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는 축제 정체성은 살리고 전문성은 높여 한 단계 진화한 축제를 선보인다.
2일 함양군에 따르면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함양산삼축제가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7일간 함양군 천년의 숲 상림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함양愛 반하고 산삼愛 빠지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프로그램·공연·체험·먹거리로 꾸며진다.
올해는 처음으로 총감독 제도를 도입했으며, 초대 총감독으로 전국 각종 축제를 치르거나 평가해 온 호서대 정철상 교수를 선임했다. 총감독 제도 도입 이후 함양산삼축제는 토속적이고도 화려한 축제로 변모하고 있다.
먼저 산양삼 판매 부스가 모두 초가 형태로 바뀐다. 방문객들에게 더 정겹고 편안함을 줘, 산양삼에 대한 편안한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야간 공연의 경우 팬심의 결속력이 높은 인기가수를 섭외해 산양삼 판매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전문 경관 업체와의 협업으로 다소 밋밋하던 경관조명을 개선해 예전보다 더 화려하고 화사한 야간 축제장을 선보이고, 축제 인기 프로그램인 ‘산막 페스티벌’은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음양을 바탕으로 ‘야외 무도회장’을 연출한다.
여기에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관람객들에게 고품질 산양삼을 제공한다. 축제 핵심 콘텐츠인 ‘황금산삼을 찾아라’는 심마니 여정 스토리텔링을 통해 함양산삼의 역사를 이해시키고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황금산삼을 찾으면 순금 1돈이 부상으로 주어지고, 못 찾더라도 6년근 함양산양삼과 함양사랑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방문객 통합솔루션을 통해 축제장 주요 행사장 7곳(산삼판매존·산삼캐기 체험장·먹거리존 등)에 배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고품질 함양산양삼을 무료로 증정한다.
이현재 함양산삼축제위원장은 “7곳의 존 이벤트는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축제장 내 핵심 존을 모두 둘러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라며 “함양산삼축제가 그간 ‘동선이 길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들이 축제장 내에서 지루하지 않고 또 다른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또 함양군요식업조합을 통해 추천된 업체 가운데 7곳을 선별해 먹거리존 운영업체로 선정했으며, 음식점 간 중복 메뉴를 없앴다. 특히, 이전과 달리 먹거리존에 키오스크와 전담 도우미를 배치해 관람객은 물론, 음식점 업주들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이밖에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매일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해 흥겨움을 선사하며, 가족과 반려견이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처음 힐링 쉼터&펫존도 조성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올해 함양산삼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힐링과 건강이 함께하는 축제”라며 “즐길 거리,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가득한 함양산삼축제를 찾아 가을의 추억을 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