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로 인하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내린 적이 있다. 이후 시장에서는 11월에 연준이 0.50% 포인트 더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0.25% 포인트 내린 것이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 4년 반 만에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이날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번에는 ‘스몰컷’이다.
이에 따라 한국(3.25%)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25~1.50%포인트로 다시 줄었다.
한미 금리차는 지난 9월 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1.50%포인트까지 확대됐으나 한국은행이 10월 11일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다시 1.75%포인트까지 벌어진 바 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초부터 노동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연준은 “물가상승률은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기적으로 볼 때 선거가 우리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에는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경제전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기적으로 경제를 전망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우리는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원칙적으로 어떤 행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의 정책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우리가 고용과 인플레이션 2개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