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어’ 김원중에 구승민까지 잡았다

입력 : 2024-11-10 14:50:08 수정 : 2024-11-10 16:41:39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롯데, 10일 두 투수와 계약 완료
김, 4년에 인센티브까지 54억 원
구, 2+2년에 최대 21억 원 조건

장발 자른 김 “입단 때 초심으로”
구 “팀 가을야구 진출 기여 할 것”

10일 롯데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오른쪽)과 롯데 박준혁 단장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완료한 뒤 악수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10일 롯데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오른쪽)과 롯데 박준혁 단장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완료한 뒤 악수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내년 자유선수계약(FA) 자격을 확보한 마무리 투수 김원중, 불펜 투수의 주축인 구승민과 FA 계약을 완료했다. 이로써 김원중과 구승민은 내년 시즌에도 롯데에 머물며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롯데는 10일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4년 보장 금액 44억 원과 인센티브 10억 원, 총액 54억 원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완료했다. 2012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원중은 10시즌 동안 381경기에 나서 675이닝 소화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와 통산 132 세이브를 기록해 맡은 보직에서 꾸준함이 검증된 선수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김원중은 또 구단 역대 최초 100세이브를 달성했으며, 구단의 세이브 기록을 매 시즌 새롭게 경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김원중은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장발을 잘라버리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원중은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응원을 보내준 팬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처음 입단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의지를 다지는 의미로 머리를 잘랐다고 한다.

계약을 마친 김원중은 “시즌 초부터 구단과 교감하며, 롯데 자이언츠라는 구단 외에 선수 생활을 이어 간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 주신 구단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책임감을 가지고 팀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변함 없이 응원을 보내준 팬 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김원중 선수를 팀에 꼭 필요한 핵심 선수로 인식하고 시즌 초부터 선수와 소통을 이어왔다”며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투수진의 리더로서 선수단과 소통하며 팀 전체적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다”고 밝혔다.


10일 롯데 불펜의 주축 구승민(왼쪽)과 박 단장이 FA 계약을 완료한 뒤 악수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10일 롯데 불펜의 주축 구승민(왼쪽)과 박 단장이 FA 계약을 완료한 뒤 악수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날 롯데는 구승민과도 계약 기간 2+2년 최대 21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총액 12억 원·인센티브 총액 6억 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2013년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구승민은 9시즌 동안 448경기에 나서 44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불펜 투수로서 KBO리그 통산 2번째로 4시즌 연속 20홀드를 기록하고 구단 최다 홀드 기록도 경신했다.

계약을 마친 구승민은 "구단에서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덕분에 계약을 할 수 있었다"며 "도전적인 계약인 만큼 개인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구승민 선수는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이다"며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팀 문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선수이며, 도전적인 계약을 한 만큼 더 높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