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해변 파크골프장…“공 치는 재미가 환상적”

입력 : 2024-11-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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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냐짱(나트랑) 이색 투어]
셀렉텀 노아 리조트, 파크골프장 개장
아름다운 바다 풍경 속 즐거운 라운딩
홀인원 부상으로 항공권·풀 빌라 승급

곳곳 설치 풀장에서 시원한 물놀이에
코코넛 숲속 해먹 타고 달콤한 낮잠도
힌두교 사원 등 일일투어 체험도 가능

파크골프 인기가 해마다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 파크골프 동호인을 유치하기 위해 동남아에도 파크골프장이 속속 생겨나는 상황이다. 이달 초에는 베트남 냐짱(나트랑)의 셀렉텀 노아 리조트에 베트남 최초의 파크골프장이 개장했다. 그곳은 어떤 시설을 갖추고 한국 파크골프 동호인을 기다리는지 미리 다녀왔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베트남 냐짱 셀렉텀 노아 리조트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남태우 기자 한국인 관광객들이 베트남 냐짱 셀렉텀 노아 리조트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남태우 기자

■아름다운 파크골프장

딱! 철썩! 끼룩끼룩!

티샷으로 날아간 공의 경쾌한 타격음에 이어지는 파도 소리와 갈매기 울음소리. 한마디로 세상에 둘도 없는 환상적인 코스다. 첫 스윙을 시도한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입에서는 동시에 탄성이 튀어나온다.

“야, 정말 멋지군!”

셀렉텀 노아 리조트의 파크골프장은 총 18개 홀 규모다. 그렇게 크지 않아 많은 인원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다른 곳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셀렉텀 코스는 과거 일반 골프 미니 경기장에 조성돼 공을 치는 재미가 남다르고, 노아 비치 코스는 해변에 자리를 잡아 사람을 홀리는 풍경을 자랑한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베트남 냐짱 셀렉텀 노아 리조트에서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남태우 기자 한국인 관광객들이 베트남 냐짱 셀렉텀 노아 리조트에서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남태우 기자

리조트 본관 앞에 마련된 셀렉텀 코스 9개 홀부터 돌아본다. 첫 홀은 리조트를 정면으로 마주보는 곳에서 시작한다. 벙커가 설치되고 코스가 구불구불한 데다 ‘ㄱ’처럼 꺾어진 홀뿐 아니라 티샷 지점과 홀컵 지점의 표고 차가 심한 홀도 있어 쉽게 공략할 수 없다.

셀렉텀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홀인원 부상’이 마련된 7번, 8번 홀이다. 7번 홀에는 고급형 풀 빌라 업그레이드 특전이, 8번 홀에는 에어부산 냐짱 왕복 항공권 1장이 부상으로 걸렸다. 거리가 20m 안팎이어서 홀인원에 도전해볼 만한 곳이다.

이번에는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코코넛 가든 앞에 마련된 노아 비치 코스에 도전한다. 1~6번 홀은 매우 단순한 형태로 이뤄졌고, 7~8번 홀은 꽤 아기자기하게 설치됐다. 노아 비치 코스의 최고 장점은 코코넛나무 숲에서 시원한 바다 풍경을 즐기면서 공을 친다는 점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해가 떠오르는 베트남 냐짱 셀렉텀 노아 리조트에서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남태우 기자 한국인 관광객이 해가 떠오르는 베트남 냐짱 셀렉텀 노아 리조트에서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남태우 기자

코스를 돌다가 적당한 지점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거나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는 재미는 꽤 쏠쏠하다. ‘ㄱ’자 형태의 2번 홀에서는 백사장 위로 공을 치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해변을 배경으로 또는 해변을 바라보며 퍼팅까지 하는 환상적인 구간이다. 가장 시원한 사진이 나오는 코스는 7~9번 홀인데, 공을 치는 사람의 입에서 “정말 대단해”라는 탄성이 저절로 튀어나올 만한 곳이다.

노아 비치 코스에서 파크골프를 즐긴 뒤 1~6번 홀과 7~9번 홀 사이에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에 자리를 잡는다. 바로 앞에 미니바가 있는데 음료수, 주류, 간식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숙박비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모두 무료다. 바뿐만 아니라 셀렉텀 노아 리조트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제공한다.

냐짱 파크골프 전담 여행사인 와이투어앤골프의 김대곤 대표는 “셀렉텀 노아 리조트 파크골프장 코스는 짧지만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깊은 인상을 얻을 수 있다. 휴가와 파크골프 체험을 겸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라고 말했다.

홀인원을 기록하는 파크골프 동호인에게 부상으로 제공되는 풀 빌라 전경. 남태우 기자 홀인원을 기록하는 파크골프 동호인에게 부상으로 제공되는 풀 빌라 전경. 남태우 기자

■편안한 호캉스

파크골프를 즐긴 뒤 골프채를 숙소에 가져다놓고 간단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온다. 본관 앞은 물론 코코넛 가든 인근에도 풀장이 마련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두 풀장에는 가족 이용객이 넘쳐난다. 특히 코코넛 가든 옆의 풀장은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위치여서 물속에 몸을 담그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멍 때리기에 최적의 장소다.

풀장에서 물놀이를 만끽한 뒤에는 풀장 바로 앞의 레스토랑에 간다. 이곳에서도 음료수나 주류,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외국인 가족 관광객들이 셀렉텀 노아 리조트 풀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공놀이를 즐기고 있다. 남태우 기자 외국인 가족 관광객들이 셀렉텀 노아 리조트 풀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공놀이를 즐기고 있다. 남태우 기자

맥주 한 잔을 들고 코코넛 가든으로 간다. 몸을 누일 수 있는 해먹도 있고, 바퀴 모양의 간이침대도 있다. 간이침대에 누워 맥주로 목을 축이고 눈을 감는다. 코코넛 나무 잎에 가려 햇살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바닷가라서 바람도 꽤 많이 불어 정말 시원하다. 이대로라면 금세 잠이 들지도 모를 일이다.

백사장에서 갑자기 함성이 터져 나온다. 비치사커 경기가 벌어진다. 리조트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편을 갈라 축구를 한다. 옆에서는 숙박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비치발리볼을 즐긴다.

한국인 관광객이 코코넛숲속에서 원형 간이침대에 누워 오수를 즐기고 있다. 남태우 기자 한국인 관광객이 코코넛숲속에서 원형 간이침대에 누워 오수를 즐기고 있다. 남태우 기자

리조트 안에만 머무는 게 지루하다면 당일치기 투어에 나서면 된다. 리조트에서 40분 거리인 냐짱 시내에는 8~13세기에 지어진 고대 참파 왕국의 유적지인 힌두교 사원인 포나가르 첨탑이 있다. 또 1866년에 건설된 용선사도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냐짱 여행객의 필수코스라는 롯데마트에 들러 망고 관련 먹거리를 선물로 살 수도 있다.

여러 나라 관광객들이 베트남 냐짱 힌두사원인 포나가르 첨탑을 둘러보고 있다. 남태우 기자 여러 나라 관광객들이 베트남 냐짱 힌두사원인 포나가르 첨탑을 둘러보고 있다. 남태우 기자

냐짱(베트남)=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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