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먼지털이식 수사”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체재’로 부각된 ‘신 3김’(김 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이나 ‘플랜B’에 대해서도 “거론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일 국회에서 민주당 소속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뭉개기 수사를 하는데 공정하고 법치에 맞는지, 민주주의에 맞는 것인지 다시 한번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대전환, 특검법 수용, 민생을 위해 (민주당이) 힘을 합쳐 나갈 때”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해 “움직이면 죽는다”라고 말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제가 코멘트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최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된 후 정치권에서 ‘신 3김’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민생이 어려운 엄중한 상황에서 신 3김이나 플랜B를 거론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추진하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대해 김 지사는 “금투세를 바로 시행하는 것도 답이 아니고 바로 폐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원칙에 따라서 금투세는 부과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지금처럼 자본시장 선진화 없이 시행하는 것도 답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