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를 맞는 ‘부산국제현대음악제(BICMF) 2024’가 22~23일 4개의 콘서트로 영화의전당 라이브러리 3층에서 열린다. 예술감독은 오세일 인제대 교수가 맡았다.
올해 음악제는 중국과 교류에 초점을 맞춘다. 중국 난닝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현대음악제인 ‘중국-아세안 음악 페스티벌(China-ASEAN Music Festival)’과 연계해 ʻ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라는 주제를 정했다. 총 6개 프로그램 중 2개는 난닝에서, 4개는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참여 작곡가 중에는 미국 인디아나음대 교수 P.Q.판, 중국 절강음악원 교수 안승필,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기용총,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교수 김택수 등이 있으며, 이들 작품은 ‘광시 체임버 앙상블’, 절강음악원 현악 중주단 및 부산현대음악앙상블(BCME)에 의해 연주된다.
이규봉(영남대 교수) 집행위원장은 “무엇보다 이번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 작품과 연주자들과의 공동 작업으로 ‘천개의 찬란한 태양’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한국의 대표적 연주자들도 참여한 부산국제현대음악제는 현대음악이라는 틀 안에서 각자 어떠한 고유의 음악어법을 구사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난닝에서 두 번의 한국 작곡가 작품 연주를 통해 우리의 현대음악을 중국에 소개하는 의미 있는 기회도 갖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주 일정과 주제는 다음과 같다. △콘서트1(22일 오후 5시)=천 개의 찬란한 태양-오디오 비주얼 작품(한국 중국의 작곡가들 작품과 5명의 비주얼 작가들이 함께 작업한 오디오 비주얼 작품 공연. 참여 작곡가와 비디오 아티스트는 유은선-한경담, 권유미-배윤경, 정현수-조수진, 임재경-김영희, 주린-이주헌) △콘서트2(22일 오후 7시 30분)=천 개의 찬란한 태양-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시리즈 (이강규, P.Q. 판, 구오 위안, 기용총, 이규봉, 김택수, 장잉, 안승필) △콘서트3(23일 오후 2시)=유삼지(Liu Sanjie)의 이야기(중국 광시 지역에 내려오는 유삼지의 이야기와 중국의 전통음악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 △콘서트4(23일 오후 7시 30분)=중국 난닝의 작곡가들(천 개의 찬란한 태양의 하이라이트 연주회로 소수민족의 음악적인 이야기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관람 신청과 자세한 내용은 부산국제현대음악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