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준법투쟁(태업)을 진행 중인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2월 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의 여지는 계속 남아 있지만 만약 12월 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 연말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21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공은 코레일과 정부로 넘어갔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 권리를 위한 결단을 촉구한다”며 “철도노조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입장변화가 없다면 철도노조는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현재 정부 임금가이드라인 2.5% 수준의 기본급 인상과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의 성과급 지급, 임금체불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외주화-인력감축 중단과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 승인 △공정한 승진포인트제 도입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현재 정부의 임금가이드라인인 2.5% 수준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코레일은 총인건비제도에 따라 기본급 동결을 내세우고 있다.
최명호 노조위원장은 회견에서 “철도노조의 요구는 소박하다. 다른 공기업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정부 기준 그대로 기본급 인상하며 신규 노선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2005년 이후 매년 2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현실을 바로잡고, 다른 공공부문 노동자와 동등한 대우를 할 것을 요구한다”며 “위험천만한 안전의 외주화, 인력 감축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25일∼28일 전국 주요 역 앞 광장 등에서 지구별 야간 총회를 하고, 26일에는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공동투쟁 기자회견도 열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