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부천 하나은행을 6연패에 빠뜨리며 개막 6연승 이후 다시 2연승을 거뒀다.
부산 BNK는 27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68-64로 따돌렸다.
지난 24일 청주 KB와의 경기에 이어 2연승을 올린 BNK는 이로써 8승 1패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아산 우리은행(6승 3패)과의 승차도 28일 오전까지 2경기로 벌리며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이날 패한 하나은행은 지난 8일 우리은행과의 경기부터 6연패를 당하며 시즌 2승 7패로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5위가 됐다.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하나은행은 김시온의 외곽포를 앞세워 56-47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BNK가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독 1위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BNK는 4쿼터 초반 박혜진의 3점포 2개 등 맹활약에 힘입어 경기 종료 6분 58초를 남기고 57-5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양인영에게 2점을 내줘 재역전을 허용했으나 BNK는 이후 이소희의 3점슛을 포함해 9점을 연속으로 몰아넣었다. BNK는 3분 12초를 남기고 66-58, 8점 차로 앞서나갔다.
하나은행은 경기 막바지 김시온의 외곽포가 연이어 꽂히며 18초를 남기고 64-66까지 추격했으나 이후 BNK는 종료 2초 전 이소희의 자유투로 2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BNK의 이이지마 사키가 17점 5어시스트, 이소희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박혜진은 4쿼터 8점을 포함해 15점 10리바운드, 김소니아가 11점 13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하나은행에선 김시온이 19점, 양인영이 1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BNK는 30일 오후 6시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다시 한번 시즌 3연승에 도전한다.
BNK 박정은 감독은 “박혜진, 김소니아가 골밑에서 많은 몸싸움을 해줬다. 승부처에서도 결정력이 좋았다”며 “박혜진이 코트 위에 있고 없고에 따라 경기 운영이 달라진다. 박혜진이 마무리하는 능력은 리그 최고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