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글로벌 방산 전문 그룹과 손잡고 세계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28일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Bobcock International) 그룹과 함정 시장 진출 확대 발판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캐나다, 폴란드 잠수함 수출을 위해 우선 협력한다. 또 각 사가 가진 강점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함정 수출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는 “함정 플랫폼 건조 경쟁력을 갖춘 한화오션과 글로벌 후속 군수지원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밥콕 간 협력은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함정 수출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함정 전 생애주기 동안 빈틈없는 유지정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방산 분야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밥콕 데이비드 락우드(David Lockwood) 총괄 회장도 “한화오션과의 전략적 협력을 활용해 군수지원 사업 역량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국제 방산 수출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락우드 회장은 2020년 취임 후 이날 처음 한국을 방문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에는 전 영국 왕립 해군 참모차장(Second Sea Lord)을 역임했던 닉 하인 (Sir Nick Hine) 경 밥콕 마린 CEO와 전 영국 국방 안보 수출국(UKDSE)장을 역임한 마크 골드색(Mark Goldsack) 밥콕 국제협력 총괄도 동행했다.
일행은 “한화오션의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통해 많은 것을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밥콕은 영국을 연고로 성장한 글로벌 방산 전문 그룹이다.
영국 해군 기지 시설 관리, 함정 생애주기 후속군수지원 사업, 핵잠수잠 MRO와 도태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 해군 기지 시설과 함대 운영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캐나다 해군의 Victoria급 잠수함 4척에 대한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 중이고, 2022년에는 폴란드 호위함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밥콕의 함수부무장체계(WHLS)는 대한민국 해군의 장보고-III Batch-I과 II 잠수함에 적용되고 있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해 6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추진을 위해 밥콕 캐나다와 기술 협력 협약(TCA)에 이어 올해 2월 폴란드에서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과 글로벌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팀 협약(TA)을 체결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