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는 부산일보 정치부 박석호 기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9일 밝혔다.
기자협회는 "박 기자는 지난달 7일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송곳 같은 질문으로 기자의 존재 이유와 기자 정신, 그리고 용기를 보여주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박 기자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에게 "사과가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라며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이 무엇에 대해서 우리에게 사과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다"고 꼬집으면서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질문으로 여론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와 함께 '돌직구 질문', '송곳 질문' 등의 격찬이 쏟아졌다.
이후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이 지난 달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이 질문을 놓고 "대통령에게 무례한 것이다. 태도를 시정해야 한다"고 발언해 언론단체와 일선 기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홍 수석은 입장문을 내고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부산일보 기자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