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에서 처음으로 정부의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북부동 일대 신기지구가 연말 준공한다.
양산시는 국비 등 101억 원을 들여 공사 중인 신기지구 도시재생사업의 이달 말 준공을 위해 마무리 공사 중에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9년 4월 신기지구가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된 지 5년 8개월 만에 준공되는 것이며, 애초 2021년 준공 계획보다는 3년이 늦어진 것이다.
도시재생사업은 도시 쇠퇴에 대응해 물리적 환경개선과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신기지구는 1957년 태풍 ‘칼멘’으로 인해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이주단지다. 그런데 1968년 국토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원도심에서 공간적으로 분리되면서 노후화됐다.
사업 선정 이후 시는 101억 원을 들여 신기지구에 노후 주거지 환경개선과 도시 경쟁력 회복을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시는 신기한마을 문화팩토리와 메모리얼, 고고씽 어울림센터 등 총 3개 거점시설을 조성했다. 또 1957년 태풍 칼멘으로 인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마을 3곳에 칼렌파크도 조성됐다. 마을의 부족한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곳곳에 50여 면 규모의 주차장 조성과 함께 골목길과 노후주택 정비, 공공시설 용지 태양광도 설치했다.
특히 이 마을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수익사업으로 전통 비법이 담긴 된장과 고추장을, 마을 특화상품으로 선정·개발해 판매 중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요구 사항 등으로 준공이 계획보다 3년 늦어졌다”며 “하지만 이번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통 장 제조·판매와 엄마의 식당, 친환경 태양광 발전을 통한 수익금 등으로 마을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