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 “무안공항 사고, 현재 사망자 88명 집계… 탑승자 181명 대부분 사망 추정”

입력 : 2024-12-29 14: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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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명 중 남성 41명, 여성 47명 사망
“충돌 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 쏟아져”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의 잔해. 연합뉴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의 잔해. 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비행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집계 중인 사망자 수가 88명으로 늘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여객기 탑승자 181명 중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7분 기준 무안공항 비행기 추락 사고 사망자는 88명이다. 남성이 41명, 여성이 47명이다. 구조된 인원은 2명이다.

동체 대부분이 불에 타 사상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어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가족 브리핑에서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 방콕에서 이날 오전 출발한 비행기는 무안공항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부딪히면서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나자 중앙119구조본부와 소방항공대 소속 대원 80명과 소방 헬기를 동원해 43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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