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여객기 사고…英 보험사 현지 조사 착수

입력 : 2025-01-01 13:32:16 수정 : 2025-01-02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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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억 달러 규모 항공보험 가입

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탑승객 유가족들이 사고 여객기 잔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탑승객 유가족들이 사고 여객기 잔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영국 보험사가 현장 조사에 나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영국 보험사 ‘악사XL’ 관계자들의 기체 사고 조사가 진행됐다.

사고를 당한 여객기는 총 10억 3651만 달러(약 1조 5257억 원)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다. 배상책임 담보 최대한도는 10억 달러(약 1조 4720억 원), 항공기 자체 손상에 대한 보상한도는 3651만 달러다.

항공보험 간사사인 삼성화재 등 5곳 보험사가 항공보험을 공동으로 인수했으며 항공보험의 99%는 영국 악사XL에 재보험이 가입돼 있다. 이에 따라 영국 보험사 측 기체 사고 조사인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피해 고객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탑승자 179명이 사망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전문가들은 공항 설계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공항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피해를 키웠을 수 있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현장 조사에서 문제의 둔덕에 따른 영향이 보상 조치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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