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반기 소비를 늘리면 소비를 늘린 부분에 대해 추가소득공제를 해준다. 또 상반기 한시적으로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30% 내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에 민간소비 활력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내년 상반기에 전년보다 5% 이상 추가 소비를 한 부분에 대해 20% 추가 소득공제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올해 상반기 500만원을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등으로 쓰고 내년 상반기 600만원을 썼다면 100만원의 20%에 대해 추가 소득공제를 하는 것이다. 한도는 100만원까지다.
또 상반기에 한시적으로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한다. 자동차를 사면 출고가의 5%가 개소세로 부과되는데 이를 3.5%로 깎아주는 것이다. 100만 원 한도다. 4000만원 상당의 국산 중형 차량을 구매하면 개소세와 여기에 연동되는 교육세, 부가세가 함께 낮아져 70만원 세제혜택이 있다. 또 노후차를 교체할 때 개소세를 한시적으로 70% 감면해주기로 했다.
그동안 전기차 보조금 지급기준이 통상 2월에 발표돼 연초에는 전기차 구매 공백기가 발생한다. 이에 보조금 지급기준을 연초 신속하게 시행한다.
또 자동차업체가 전기차를 할인해 판매하면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4400만원 상당의 전기차에 대해 업체가 400만원을 할인해주면 정부 추가보조금이 120만원이 더 생겨 520만원 할인효과가 발생한다.
이와 함께 비수도권에 여행을 가 숙박을 하는 사람들에게 최대 3만원의 숙박쿠폰을 100만장 배포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휴가지원사업도 지원규모를 현재 6만 5000명에서 15만명으로 대폭 늘린다. 이 사업은 근로자 20만원, 정부 10만원, 기업 10만원을 분담해 총 40만원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월 15일부터 2월 28일까지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실시해 ‘방한관광 붐업’을 추진한다. 방한 항공권 최대 94%, 백화점면세점 편의점 최대 10% 할인, 면세 최대 30% 추가 환급 등의 행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무비자 시범시행을 적극 검토하고 중국을 포함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6개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비자발급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국내 소비촉진행사인 동행축제는 3월 ‘미리온 동행축제’를 시작으로 연 3회 이상 개최하기로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