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부산일보> 독자를 극장으로 초대하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부일시네마’(이하 부일시네마) 9번째 상영회가 오는 21일 열린다.
‘부일시네마’는 매달 전문가가 엄선한 숨은 명작을 함께 관람하고 감상을 공유하는 행사다. 1월 상영작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독일 SF 로맨스 영화 ‘아임 유어 맨’(2021)다.
영화는 페르가몬 박물관의 고고학자 ‘알마’(마렌 에거트)가 연구비 마련을 위해 참여한 특별한 실험에서 자신을 위해 프로그래밍 된 맞춤형 휴머노이드 로봇 ‘톰’(댄 스티븐슨)과 3주 동안 동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알마는 처음엔 톰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경계하지만, 둘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진다. 톰에게 호감을 느낄수록 알마는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고뇌에 빠진다.
‘아임 유어 맨’은 AI와의 사랑을 다룬 영화 ‘그녀’(2014)를 연상시키는 색다른 로맨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로봇 캐릭터를 활용한 재치 있는 유머와 ‘행복’에 대한 의미 있는 메시지가 관람 포인트다. ‘인간다움’과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명연기를 펼친 주연 배우 마렌 에거트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최우수주연상을 수상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95%로 해외 관객의 반응도 좋았고, 2021년 국내 개봉 당시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CGV 골든에그 지수는 94%였으며, 국내 포털사이트에서도 10점 만점에 8점대의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국내 관객 수가 8000여 명에 그친 숨겨진 명작 ‘아임 유어 맨’ 상영이 끝나면 서로의 감상을 공유하는 시간인 ‘커뮤니티 시네마’가 진행된다. 모더레이터로는 예술아카데미 ‘나빌레라’의 권은화 대표를 초청했다. 국악 단체인 ‘나빌레라’를 운영하는 권 대표는 ‘부일시네마’로 관객과 만나 ‘아임 유어 맨’의 관람 포인트와 의미를 설명하고 소통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9번째 ‘부일시네마’ 상영회는 오는 21일 오후 7시 부산 중구 신창동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부산닷컴 내 문화 이벤트 공간인 ‘해피존플러스’(hzplus.busan.com)에 접속해 회원 가입을 한 뒤 응모하면 매달 50명을 추첨해 영화관람권(1인 2매)을 증정한다. 1월 이벤트 응모기간은 오는 15일까지이며, 당첨자는 16일 추첨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BNK부산은행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부일시네마’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후 7시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상영회는 마지막 주 화요일이 설 연휴인 점을 고려해 한 주 앞당겨 진행된다.
1월 상영작 ‘아임 유어 맨’에 이어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2023) △막걸리가 알려줄거야(2024)가 연초 스크린에 오를 예정이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