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공공기관 신규채용 매년 20%씩 감소

입력 : 2025-02-04 08:25:06 수정 : 2025-02-04 15: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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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알리오’ 339개 기관 분석
2022년 2만4448명, 작년 1만3350명
청년 고용과 여성 채용도 감소세 나타내

지난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3년간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매년 평균 20%씩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339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와 신규 채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정직원 수는 2022년 40만 668명에서 2024년 3분기 39만 6011명으로 2년 반 동안 4657명(1.2%) 감소했다.

일반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은 2022년 2만 4448명, 2023년 2만 207명, 2024년 1∼3분기 1만 3350명으로 매년 평균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 기간 신규 채용을 줄인 공공기관은 223곳, 채용 규모를 유지한 기관은 17곳이었다. 신규 채용을 늘린 기관은 99곳이었다.

특히 청년 고용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공공기관 청년 채용 인원은 2022년 2만 974명으로 전체 신규 채용의 85.8%를 차지했으나, 2024년 1~3분기는 1만 707명으로 80.2%였다.

여성 채용도 2022년에는 1만 2866명으로 처음으로 전체 신규 채용의 50%를 초과(52.6%)했으나 2023년 1만 402명, 2024년 1~3분기 6371명으로 감소했다.

기관 유형별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과 고용 안정성으로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준정부기관과 공기업에서 신규 채용 감소 폭이 컸다.

준정부기관은 2022년에 6816명을 채용했으나 2023년에는 5400명, 지난해 1~3분기는 전년보다 34.1% 적은 3557명을 채용했다.

32개 공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도 2022년 5284명, 2023년 4586명, 2024년 1~3분기 3743명으로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는 “현 정부 출범 초기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이 추진된 영향으로 신규 채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4일 열린 ‘2025년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서 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2만 4000명 이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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