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김 김치 식용유 등 가공식품 잇따라 인상…물가상승률 1년만에 최고

입력 : 2025-02-13 09:42:43 수정 : 2025-02-13 18: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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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가공식품 물가상승률 2.7%
참기름 간장 시리얼 등 제품가 인상
식품업계 “환율상승으로 원가압박”

식품업체들이 가공식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면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연합뉴스 식품업체들이 가공식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면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연합뉴스

식품업체들이 가공식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면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식품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으로 나뉘는데, 신선식품은 배추 양파 과일 등 원물 그대로의 식품을 말하고 가공식품을 이를 2차적으로 가공해 만든 식품을 말한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2.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2%)을 웃돌았다.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2.0% 이하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부쩍 높아졌다.

가공식품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오징어채(22.9%)였다. 이어 맛김(22.1%), 김치(17.5%), 시리얼(14.7%), 유산균(13.0%), 초콜릿(11.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참기름(8.9%), 간장(8.8%), 식용유(7.8%) 등은 7∼8%대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요리할 때 사용하거나 식탁에 반찬으로 올리는 품목들이 많이 오른 것이다.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도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비스킷(7.0%), 케이크(3.3%), 빵(3.2%) 등이 대표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 기여도가 큰 빵 커피 김치 비스킷 등의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전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식품업체들은 올들어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대상은 지난달 16일부터 마요네즈와 후추, 드레싱 등 소스류 가격을 평균 19.1% 인상했다.

SPC 파리바게뜨는 지난 10일부터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17일부터 초코 빼빼로를 200원 올리는 등 26종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식품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앞으로 가공식품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당수 식재료를 수입하는 식품업체로서는 원가 압박이 커지는 셈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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