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피살’ 경찰 전담팀 전방위 수사

입력 : 2025-02-13 1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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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향한 악성 댓글 적극 대응
살해 교사 행적·심리 등 파악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대전 초등학교 살인사건 피해자인 김하늘 양의 빈소가 마련됐다. 연합뉴스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대전 초등학교 살인사건 피해자인 김하늘 양의 빈소가 마련됐다. 연합뉴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8세 김하늘 양 피살 사건에 대한 경찰 전담수사팀이 꾸려졌다.

대전경찰청은 김 양 피살사건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담수사팀은 대전서부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고, 서부서 형사과와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사이버수사대로 이뤄진다.

경찰은 유족을 향한 악성 댓글에 대해 사이버수사대를 투입해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반 내용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또 유족 요청에 따라 방송 매체 등에 악성 댓글 자제를 요청하는 자막을 송출하기로 했다.

김 양의 아버지는 전날 “기사에 실시간 소리 듣기에 관한 악성 댓글을 다는 분들이 있는데 사용했던 애플리케이션은 구글에 ‘아이 보호 앱’만 검색해도 나오는 무료 제공 앱이며 녹음되지 않고 비상사태에 대비해 설치한 것”이라며 “평소에는 위치만 확인했는데 지속적인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수집해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도 최근 김 양의 유가족에 대한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악성 댓글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청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대전서부경찰서와 협력해 온라인 게시 글과 영상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관 기관과 함께 유가족에 대한 모욕성 게시물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피의자 40대 교사 A 씨의 주거지와 차량에서 확보한 자료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범행 당일 여교사의 자세한 행적, 심리 상태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학교 측의 동의를 받아 학교에서 수사와 관련된 자료들도 확보해 관련 압수물들을 분석 중이다. 돌봄 교사를 비롯한 학교 관계자 일부에 대한 조사는 완료된 상황이다.

다만 A 씨의 치료가 길어지면서 A 씨와 경찰의 대면 조사는 미뤄지고 있다. 현재 A 씨가 입원한 병실 앞에는 도주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관이 계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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