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지역후원센터가 부산에 문을 열었다. 유니세프는 앞으로 지역후원센터를 거점으로 부산과 경남에 나눔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이하 유니세프)는 부산지역사무소를 지역후원센터로 단장해 새 출발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2006년 4월 개소한 지역사무소는 유니세프가 지역 중 중요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한 부산에서 연락사무소 성격의 업무를 진행해왔다. 이번에는 지역사무소를 지역후원센터로 탈바꿈해 부산·경남 지역에도 나눔을 본격적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유니세프는 지역후원센터 개소를 계기로 나눔 행사와 후원자와의 만남 등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유니세프는 다음 달 진해 군항제에 참여해 방문객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이 외에도 지역 곳곳을 다니며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계획이다.
부산과 유니세프의 인연은 특별하다. 부산은 유니세프의 도움이 처음 도착한 역사적인 곳이자 모금과 아동 권리 옹호 활동에 앞장서는 중요한 지역이다. 부산·경남 후원자 수도 4만 6000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2013년부터 추진돼 온 아동 권리 옹호 활동인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지정에도 부산시를 비롯해 금정구, 사하구, 서구, 부산진구, 수영구, 연제구가 인증을 받았다. 영도구와 남구도 인증 노력을 펼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와도 오랜 협력을 맺어왔는데 2011년 유니세프와 사회공헌 협약을 맺은 롯데자이언츠는 14년간 나눔에 동참했다. 현재까지 전달한 기금만 약 11억 원에 이른다.
유니세프 조미진 사무총장은 “한국위원회는 30년간 기부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 30년은 이런 나눔의 기쁨과 가치가 사회 구석구석 공유돼 삶의 기본 가치로 내재화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선순환의 바람이 부산·경남에서 함께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