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남 김해시 한림면 야산에서 시작된 불이 화재 발생 나흘 만에 진화됐다.
25일 경남 김해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진화율 100%로 주불을 잡고 뒷불 감시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산불로 예상되는 피해 면적은 97ha다.
한때 강한 산불 기세와 연기 등으로 인근 마을 주민들이 두 차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일도 있었지만,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에 헬기 확보가 어려워 진화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김해시 산림과 관계자는 “뒷불 감시는 주간과 야간에 50여 명씩 투입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에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다. 그때까지 감시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오후 2시 5분께 한림면 안곡리 산106번지 일대에서 났다. 지난 23일에는 불이 확산하면서 산불 대응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다.
불은 묘지 관리인 A(68) 씨가 계곡 수로 작업 후 소지하고 있던 과자 봉지를 태우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 당국은 현재 A 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