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나흘째 확산 중인 산불이 강풍을 타고 계속해서 번지면서 인근 시·군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영양군 석보면에서 산불로 인한 사망자 4명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1시께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길에서 불에 탄 여성의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오후 11시 11분께는 석보면 포산리 도로에서 소사자 3명이 확인됐다. 일행으로 추정되며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피해로 추정된다"라며 "사건 확인 초기 단계로 사망자 4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청송과 안동에서도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1명씩 확인됐다. 이로써 의성 대형산불 확산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는 총 6명으로 집계됐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연합뉴스에 "굉장히 심각한 산불 상황이었다. 손쓸 새도 없이 번진 산불로 대피 도중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인명 피해를 줄이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영양군에서는 이날 확산한 산불로 이재민 1000여명이 발생했다. 영양군은 앞서 이날 오후 6시 47분께 석보면 주민에 영양읍 군민회관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의성 산불이 번져 전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안동에서는 야간으로 접어들면서 순간순간 바뀌는 바람 영향으로 길안·일직·임하·남선·임동면 등 동쪽 지역 야산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송, 영양, 영덕군 등으로 계속 북동진하고 있다. 영덕군에서는 지품면을 비롯해 영덕읍, 축산면, 영해면 등 다수 지역에 산불이 확산한 까닭에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