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국문과 전동균 교수, 제8회 김종삼 시문학상 수상

입력 : 2025-03-26 10: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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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 국어국문학과 전동균 교수가 제8회 김종삼 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 시집은 <한밤의 이마에 얹히는 손>(문학동네, 2024)이다.

김종삼 시문학상은 전후의 폐허 속에서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순수시의 극치를 추구한 김종삼(1921~1984)의 시 정신을 기리는 상이다. 한국 시문학의 발전을 위해 2017년 제정되었으며 등단 10년 이상의 중견시인을 대상으로 한국 시의 깊이와 폭을 더하는 시집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정호승 시인, 이숭원 문학평론가(서울여대 명예교수), 김기택 시인(경희사이버대 교수), 오형엽 문학평론가(고려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전동균의 시집 <한밤의 이마에 얹히는 손>은 종교적 영성의 깊이와 실존적 고민의 성숙을 명징한 언어로 보여주고 있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와 개성적인 스타일을 보여준 김종삼의 시정신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전동균 교수는 1962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2008년 3월부터 동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86년 ‘소설문학’ 신인상 시부문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오래 비어있는 길>, <함허동천에서 서성이다>, <거룩한 허기>, <우리처럼 낯선>, <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과 함께> 등을 발간했으며, 2014년 백석문학상, 2018년 윤동주서시문학상, 2019년 노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 교수는 “폐허에서 솟아난 샘물 같은 시를 쓴, 존경하는 시인의 이름으로 상을 받게 되어 부끄럽고 기쁘다. 보다 깊고 새로운 시 세계를 탐색하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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