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정승윤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31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정 후보와 ‘세이브코리아’를 이끄는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
부산시선관위는 지난 16일 세계로교회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 속 정 후보와 손 목사가 교회 안에서 진행한 대담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윤 보수 단일 부산 교육감 후보와 손현보 목사와의 대담’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따르면 정 후보와 손 목사는 마이크를 사용해 대담을 진행한다. 손 목사가 차별금지법, 학생인권조례 등에 대한 소견을 물으면 정 후보가 그에 대해 답하는 방식이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지 교육·종교적 단체 등의 조직 내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그 구성원들에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공개장소에서의 연설 대담, 토론회장에서의 토론용을 제외하면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는 정 후보와 손 목사의 대담이 이 규정들을 어겼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석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성명을 내고 “정 후보는 시민 여러분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한 뒤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며 “세이브코리아도 당장 교육감 선거에서 손을 떼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