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제는 ‘경제 양극화’… 국가 투자로 성장 회복”… 대선 출마 선언

입력 : 2025-04-10 10:00:19 수정 : 2025-04-10 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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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자랑스러운 국민의 자주·민주적 나라”
실용주의 담은 새 국가 비전 ‘K이니셔티브’ 제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표직 사퇴 후 최고위원 등 당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국회를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표직 사퇴 후 최고위원 등 당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국회를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오전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공개한 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밝혔다. 해당 영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촬영해 제작됐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하며, 그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다.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며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마 영상 메시지를 통해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가적 역경이 닥칠 때마다 위기를 더 큰 재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낸 우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이라면 내란마저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K컬쳐 △K민주주의를 사례로 꼽으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 이를 K-initiative로 통칭하고 싶다”며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나라를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그런 대한민국은 대한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며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1일 비전 선포식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과 ‘K-initiative’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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