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불출마 선언에 국힘 대선 주자들 “뜻 적극 반영할 것”

입력 : 2025-04-12 13:32:59 수정 : 2025-04-12 13: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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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한동훈·안철수·김문수 등 당내 주자
"약자 동행 오 시장 정신 반영할 것" 한목소리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 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 시장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당내 대선 주자들이 이를 격려하며 정권 재창출에 함께 나서자며 목소리를 냈다.

대선 주자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는 서울 시민의 우려에 대한 답이고,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이라고 본다”며 “오 시장과 함께 재조산하(再造山河·나라를 다시 만든다)의 꿈을 이뤄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이 말씀하신 ‘다시 성장이다’와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화두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향후 국정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권에 도전하는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결단에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앞으로 대선 승리와 당의 재건을 위해 계속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이 지금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한 희생이자 깊은 울림”이라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가치는 당의 재건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쉽지 않은 결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오 시장이 대선 핵심 어젠다로 당부한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은 제가 출마선언에서 말한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 그리고 당 대표 시절부터 일관해 온 ‘격차 해소’와 같다”며 “오 시장 몫까지 더 열심히 뛰어 그 소중한 가치들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고뇌에 찬 결단을 존중한다”며 “이재명 집권을 막는 정권 재창출의 대장정에 오 시장과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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