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선 출마…“임기 단축 개헌, 3년차에 총·대선 동시 실시”

입력 : 2025-05-02 10: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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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임기 단축 개헌, 통상 문제 해결, ‘국민 동행’ 공약
“대선 경쟁자들 삼고초려해 거국통합내각 구성”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우리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집권 3년차에 총·대선을 동시에 치르는 임기 단축 개헌과 통상 문제 해결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 먹었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견제와 균형, 분권을 담은 개헌을 임기 내 주력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임기)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아니라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좇는 정치싸움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며 “우리가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가 무책임한 정쟁으로 발밑부터 무너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또 “미국발 관세 폭풍이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가장 시급한 통상현안”이라며 “우리나라 첫 통상교섭본부장, 경제부총리, 국무총리에 이어 주미대사를 지내 통상협상을 가장 잘할 사람이라고 자신한다”고 통상 해결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한 전 총리는 “통합이 곧 상생”이라며 “국민통합과 약자동행, 즉 국민동행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 혼자 산업화를 이루지 않았고, 진보 혼자 민주화를 이루지 않았다”며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온 우리 국민 모두의 공적이며, 따라서 그 열매도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가차 없이 쓴소리 하시는 분들, 대선 과정에서 경쟁하시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삼고초려해 거국통합내각에 모시겠다”고 말했다. 또 “차관급 이하의 인사는 철저하게, 그분과 함께 일할 부총리와 장관이 책임지고 발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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