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구조물 추락으로 관중이 사망한 창원NC파크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모든 프로야구 구단측에 프로야구장을 조속히 자체 점검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9일 “10개 프로야구 구단별 사용구장은 전국에 총 13개 야구장”이라며 “이 가운데 5개 시설은 준공후 30년이 경과했으며 3개 시설은 안전등급이 C등급(보통)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C등급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군산야구장, 롯데자이언츠 사직야구장이다.
안전등급은 A부터 E까지 있으며 C등급은 ‘보통’ 수준을 말한다.
국토부는 “이번 NC파크 외벽 부착물 탈락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다른 구장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프로야구 관중의 안전을 위해 탈락방지 안전점검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각 프로야구장 시설관리 주체가 외벽 부착물의 견고한 부착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도록 점검방안을 마련해 지자체·공단 및 프로야구 구단측에 알리고, 최대한 조속히 자체점검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1000만 프로야구 관중 시대에 야구장 시설의 철저한 안전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 29일 NC파크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4월 3일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에 긴급안전점검 실시를 요구했다.
이에 공단은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나 국토부가 검토한 결과, 미흡한 부분이 있어 4월 25일 보완할 것을 요청했고 정밀안전진단을 최대한 조속히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당시 NC파크에 대한 안전점검을 했으나 외관조사가 미흡하고 재료시험 조사위치 기준도 미흡한데다 사용하중이 작용하는 관람석 철골구조 점검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면밀한 점검을 요구했지만 경기중단 결정은 NC구단측이 자발적으로 결정했고 국토부는 재개장 결정 등에 관한 법적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요구한 정밀안전진단은 최소 6개월 상당이 걸린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국토부는 “NC파크의 정밀안전진단시 투입인원을 산정하면 55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지만 인력을 늘리면 더 이른 시일내 진단을 완료할 수 있어 최소 6개월이 걸린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