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산 1번지’ 경남 통영에서 생산된 명품 수산물이 유럽인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9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 Seafood Expo Global’에 참가한 통영수산물 해외시장개척단이 총 392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수출 관련 MOU도 9건 체결했다.
SEG는 매년 150여 개국 바이어가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산 관련 전문박람회다.
1993년 ‘Brussels Seafood Show’로 첫 선을 보인 이후 28년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다 2021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무대를 옮겼다.
통영시는 천영기 시장을 단장으로 지역에 사업장을 둔 수산물 가공·수출업체 10곳과 함께 개척단을 꾸려 3년 연속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현장에선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한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굴, 냉동 어류 등 원물 수산물과 굴 통조림, 굴튀김, 간편 육수, 뼈째 먹는 생선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들 제품을 활용해 즉석에서 조리한 낙지새우불고기, 굴국수, 굴 조림, 장어 샐러드, 가리비찜 등으로 시식행사를 열어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끌어냈다는 게 통영시 설명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뤄진 상담들이 추가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수출에 걸림돌이 없도록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