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원장에 90년생 김용태 내정 ‘파격’…김문수가 제안

입력 : 2025-05-12 06: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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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날 직접 만나 비대위원장 제안
“정치 개혁, 마음껏 해달라” 언급한 것으로
30대 최연소 대표로 당 쇄신 의지 보이려는 듯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사의를 표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후임으로 당내 최연소이자, 초선인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가평)을 내정했다. 김문수 대선후보가 직접 만나 제안했으며, 30대 젊은 당 대표를 내세워 당의 변화 의지를 보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김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공석 상태인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했고, 김 후보는 뒤이어 열린 중앙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젊은 인물이 당의 얼굴로 나서는 것이 좋겠다”며 김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고사했으나 거듭된 제안에 고심 끝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김 의원은 김 후보에게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많이 실망한 이상, 당을 개혁하기 위해선 후보 생각과 다른 메시지가 나갈 수 있는데 괜찮겠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힘을 실어줄 테니 마음껏 정치개혁을 해달라”라며 젊은 분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했다고 한다.

김 비대위원은 1990년생으로 올해 34세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비대위에서 대선 후보 선출 취소 및 재선출 절차의 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도 참여하는 등 당 주류 세력과는 차별화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자신에게 빠른 단일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단일화할 마음이 없다면 후보 자격을 내려놔라”고 공개 비판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선대위 공약개발단장으로 내정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할 사무총장에는 친윤(친윤석열)계 4선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을 내정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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