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대학 1341억 지원 확정”…부산 ‘라이즈 사업’ 본격 착수

입력 : 2025-05-12 18: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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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부산라이즈위원회 개최
122개 과제 수정계획 받아 확정
연구·교육·직업교육중심형 등
5년 동안 지역 맞춤 인재 양성
공동위원장 최재원 총장 선출

12일 오후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2025년 제5회 부산라이즈위원회’에서 참가자들이 국가연구소 부산 유치를 희망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12일 오후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2025년 제5회 부산라이즈위원회’에서 참가자들이 국가연구소 부산 유치를 희망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올해 부산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에 선정된 지역 21개 대학에 1341억 원 지원이 확정됐다. 부산라이즈위원회 공동위원장에는 최재원 부산대 총장이 선출됐다. 지역 대학들은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등 본격적인 라이즈 사업에 착수했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2시 롯데호텔부산에서 ‘제5회 부산광역시 라이즈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 추진 방향과 대학별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의회, 지역 대학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라이즈는 대학에 대한 재정과 행정 권한을 지자체로 넘겨, 지역 주도로 맞춤형 대학 혁신 과제를 추진하는 체계다.

올해 부산형 라이즈 사업에는 국비 940억 원과 시비 401억 원을 합쳐 총 1341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달 시는 21개 대학이 제출한 122개 과제를 1차 평가로 선정한 뒤, 각 대학으로부터 평가 지적 사항을 보완한 수정 계획서를 받아 사업을 확정했다.

시는 2029년까지 5년간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취업과 창업으로 연계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부 목표로는 △산업계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정주 취업률 15% 향상 △지·산·학·연 협력 지구(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협업 실적 10% 향상 △‘부산형 대학창업패키지’ 지원을 통한 대학발 창업률 20% 향상이 제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재원 부산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공동위원장은 대학 총장 간 호선을 통해 선출되며, 시장과 함께 위원회를 공동 대표한다. 이어서 지역 21개 대학이 각자의 라이즈 비전과 특성화 분야, 대표 과제를 발표하며 상호 협력 의지를 밝혔다.

발표는 △연구중심형(부경대, 한국해양대, 동아대, 부산대) △교육중심형(경성대, 고신대, 동명대, 동서대, 동의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대, 신라대, 영산대) △직업평생교육중심형(경남정보대, 대동대, 동의과학대-부산예술대, 부산경상대, 부산과기대, 부산보건대, 부산여대) 순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성장하려면 지역 대학이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면서 “대학이 기업,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국립부경대와 부산대가 추진 중인 국가연구소(NRL 2.0) 유치와 관련해 지역 대학, 상공계, 혁신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NRL 2.0은 국가 전략기술 분야의 연구 거점을 육성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로, 선정된 기관은 1곳당 10년간 약 100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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