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해킹

입력 : 2025-05-18 17: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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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사본 등 고객 정보 유출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 하락세

코인베이스 로고가 2021년 4월 14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를 덮고 있다. AP연합뉴스 코인베이스 로고가 2021년 4월 14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를 덮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해커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요 코인들의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시가총액 3위로 올랐던 엑스알피(XRP·리플)는 다시 한 단계 아래로 떨어졌다.

1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3% 하락한 10만 3329달러(한화 약 1억 4470만 원)에 거래됐다. 일주일째 10만 5000달러(약 1억 4705만 원)선을 넘지 못하고 10만 3000달러(약 1억 4425만 원)대를 횡보 중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의 하락 폭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하루 새 0.9% 주저앉은 2483달러(약 345만 원), 솔라나는 0.67% 떨어진 167달러(약 25만 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0.4% 내린 2.36달러(약 3305원)를 나타냈다.

이달 12일 미국이 중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시총 3위까지 뛰었던 리플은 다시 4위로 내려앉았다. 미국 법원이 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합의를 기각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 해킹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미국 규제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11일(현지 시간) 해커가 고객 계정 관련 정보를 입수했고 내부 시스템 일부도 침해됐다고 이달 15일 공식 인정했다. 해커는 고객의 이름, 이메일과 주소, 사회보장번호 뒷자리, 신분증 사본, 계좌 정보,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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