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건설업·20대에서 대폭 감소

입력 : 2025-05-21 14:04:08 수정 : 2025-05-21 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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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일자리 15만 3000개 증가에도
통계 작성 후 역대 최소 증가 폭 기록
건설업 10.9만 개, 20대 이하 14.8만 개 감소
남자 3.5만 개 줄고 여성 은18.7만 개 늘어나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건설업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동기보다 10만 9000개 줄었다. 사진은 PC 모르타르 충전 작업.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건설업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동기보다 10만 9000개 줄었다. 사진은 PC 모르타르 충전 작업.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동기보다 15만 3000개가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역대 최소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건설업에서 10만 9000개가 줄었고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는 14만 8000개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90만 2000개로, 1년 전보다 15만3000개 늘었다. 이는 분기별 통계가 집계된 2018년 이래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일자리와 취업자는 다르다. 한 사람이 낮에는 직장에서 밤에는 편의점 알바를 한다면, 취업자는 한 사람이지만 일자리는 두 개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일자리가 10만 9000개 감소했다. 역시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부동산(-9000개), 정보통신(-6000개) 등 업종도 일자리가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4만 개), 협회·개인 서비스(2만 9000개), 사업·임대(2만 6000개) 등은 일자리가 늘었다.

보건업은 병원 등을 말하고 사회복지서비스업이란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시설, 요양원, 양로원, 직업재활원, 종합복지관 등의 산업을 말한다. 이 때문에 경기가 좋아서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제조업 일자리는 9000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작았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4만 8000개 늘었고 30대(6만 7000개)와 50대(7만 개)도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14만 8000개, 40대는 8만 4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3만 5000개 줄었고 여성은 18만 7000개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는 여성이 많이 진출하고 있는 업종이어서 여성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건설업은 남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남자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20대는 20대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 40대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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