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통합개발추진단·부산항만공사, 시민에게 돌아온 북항, 글로벌 해양도시로 도약하는 부산

입력 : 2025-05-29 17:28:49 수정 : 2025-06-11 15: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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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수익 모두 잡은 콘텐츠 공간 주력
맞춤 전략·타깃 마케팅으로 투자 유치
5개 기관 업무협약 해양클러스터 조성

지난 2월 14일 열린 ‘부산항 북항재개발 해양기관 클러스터 업무협약 체결식’. 부산항만공사 제공 지난 2월 14일 열린 ‘부산항 북항재개발 해양기관 클러스터 업무협약 체결식’.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북항은 과거 산업 중심의 폐쇄된 항만 공간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열린 해양문화 중심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2008년부터 재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2023년 1단계 부지 조성 완료와 함께 친수공원 및 북항 마리나 개장(2023년), 이순신도로 개통(2024년) 등 기반 인프라가 순차적으로 구축되며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북항 재개발사업은 항만의 공공성과 도시의 경제성을 동시에 요구받는 복합 사업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 투자자 간의 시각 차이로 사업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기매각 부지 개발 지연, 신규 콘텐츠 부재 또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북항은 단순한 항만 재생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체계적인 마스터플랜 수립과 사업부지 내 신규 콘텐츠 강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통합 계획으로 전략적 투자 유치

북항 재개발사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위해 가장 먼저 주력한 것은 실현 가능한 중장기 투자 전략의 수립이다. 기존의 파편화된 부지 계획에서 벗어나 부지별 귀속 주체와 활용 시기, 활용 방안을 명확히 설정한 통합 계획을 바탕으로 전략적 투자 유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 건설사,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타깃형 설명회와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투자자 맞춤형 홍보 자료와 다양한 시청각 콘텐츠도 함께 제작·배포해 북항의 사업성과 비전을 직관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북항 재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목과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재개발사업 부지 내 블록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홍보 자료와 투자 유치 영상을 순차적으로 제작 중이며, 서울 등 국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국내 투자자 대상 설명회 개최가 예정돼 있다.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해외 우수 사례 벤치마킹, 글로벌 인프라 자산 운용사 및 투자사 대상 재개발사업 홍보 및 대면 마케팅 또한 추진 중이다. 이러한 다각적 타깃 마케팅을 통해 북항의 미래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투자 유치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북항친수공원과 북항재개발지역 일대에서 개최된 ‘북항 인플루언서 팸투어’ 참가자들의 단체 사진.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제공 지난해 11월 북항친수공원과 북항재개발지역 일대에서 개최된 ‘북항 인플루언서 팸투어’ 참가자들의 단체 사진.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제공

■7만 7000㎡ 부지에 해양기관 클러스터 조성

‘해양기관 클러스터’ 또한 북항 재개발사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간 투자에 앞서 항만, 해양, 물류 관련 공공기관 및 기업·단체를 유치해 사업의 활성화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해양수산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과 부산항만공사를 중심으로 약 7만 7000㎡ 규모의 복합항만지구 부지에 해양기관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며,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해운조합 등 5개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산학연 협력 기반도 함께 마련 중이다. 해당 클러스터는 기존 동삼혁신지구 및 부산항 해양산업 클러스터(우암부두)와의 연계를 통해 해양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 재개발 유도

북항이 단순한 재개발 구역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만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선 콘텐츠의 완성도와 다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북항 재개발사업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콘텐츠 중심 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해양레포츠콤플렉스, 부산항기념관, 연안유람선터미널 등 복합문화시설 구상을 포함해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기반으로 한 상부 콘텐츠 용역이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상부시설 내에는 F&B, 기념품숍, 공유오피스 등 상업시설을 도입해 시민과 방문객의 편의와 즐길 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공공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재개발지역 내 다양한 시민 참여형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현장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체험을 정례화해 지속적인 시민 유입과 재방문을 유도할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에서는 올해 북항 러닝 투어(FUN RUN 북항, 6월), 북항재개발 부지 시설물 펜 드로잉 클래스(하반기), 가족 단위의 북항 스폿 투어(하반기) 등 다양한 세대와 관심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바다가 보이는 특별한 공간인 북항 워터프론트(친수공간)를 활용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어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지역·시민과 ‘더불어 성장하는 북항’

북항 재개발사업은 도심 속 해양 공간의 재탄생을 통해 시민에게는 다양한 여가 활동과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문화·관광·레저 중심의 산업 생태계 확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해양레포츠, 전시·관광, 상업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는 청년층과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고용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인구 정착과 활력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사회는 관광업과 연계된 경제활동의 확장으로 전반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얻고, 투자자에게는 기반 시설과 콘텐츠가 갖춰진 안정적인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북항은 단순한 시민의 휴식 공간을 넘어, 부산이 미래 해양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 기반이자, 국가 해양산업을 이끄는 전략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기사는 부산항만공사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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