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이 국내 관객을 찾는다.
30일 영화계에 따르면 메가박스는 정유미 감독의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을 다음 달 11일 단독 개봉한다. 이 작품과 함께 단편 ‘파라노이드 키드’를 연속으로 볼 수 있다. 관람료는 두 작품 묶어 3000원이다. 전국 메가박스 31개 지점에서 관람할 수 있다.
‘안경’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78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다. 세밀한 연필 드로잉과 절제된 연출이 돋보이는 15분 분량의 작품이다. 정유미 감독은 영화에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그림자와 마주하고 화해하는 내면 성장 서사를 담았다.
함께 상영되는 ‘파라노이드 키드’는 7분 분량의 단편이다. 정 감독이 직접 쓴 동명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45일간의 불면의 밤 동안 그린 그림일기를 소재로 한다. 배우 배두나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정 감독은 “단편은 영화제 외에서는 접하기 어려운데 좋은 기회로 극장에서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관객분들이 극장에서 더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메가박스에 전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