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아들 댓글 성적 표현 아니다’ 이재명에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

입력 : 2025-05-31 15:53:3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31일 유세 현장서 “인터넷에서 표현 금방 확인할 수 있어”
“유권자들 이 후보 아들 허물 감추려는 행동에 위기의식”
개혁신당 2일 이재명 허위사실 공표로 경찰 고발 예정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등이 발의한 본인의 징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등이 발의한 본인의 징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31일 아들의 댓글표현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과장, 왜곡해서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중구 월미도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재명 후보 측에서 아드님의 발언으로 확인되고 있는 그 내용에 대해서 인정했다가 안 했다가 또 어디 가서 다른 얘기 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국민께서 인터넷에서 ‘범죄 일람표’라고 검색만 해보셔도 계속 뜰 것”이라며 “그 발언은 여러분께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거기에 대해서 국회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식으로 민주당이 달려드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것이고 동탄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제가 유세 현장에 갈 때마다 (유권자들이)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두고 있는 무리수, 자기 아들의 그런 허물을 감추려는 행동,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국민의힘이 ‘이재명 가족 험담 금지법’이라고 비판하는 민주당 조인철 의원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발의에 대해서도 “조 의원의 생각이라기보다는 당에서 그런 것을 푸시하는 그런 기류가 있지 않았을까 한다”면서 “허위 조작 정보로 만약에 처벌해야 한다면 처벌받아야 할 사람은 이재명과 민주당 측이 아닐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강원 원주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들 이동호 씨의 과거 행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과한 표현에 대해서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아들을)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답하면서도 일부 댓글 표현을 토론회에서 옮긴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는 “댓글표현을 과장, 왜곡해서 마치 (여성에 대한)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해서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든 여성혐오 발언이다. 국민 토론의 장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개혁신당은 다음달 2일 이재명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개혁신당은 언론 공지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에 대해 확정된 죄명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음란물유포)이다. 다시 말해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작성한 댓글은 성적 표현이 맞다”고 지적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