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추가모집 통해 860명 복귀… 2532명 수련 중

입력 : 2025-06-02 13:40:40 수정 : 2025-06-02 16: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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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추가모집으로 정원의 5.9%만 복귀
의정 갈등 시작 전 수련 규모의 18.7%
“대선 이후 새 정부 지켜보자” 분위기

지난 2월 의정 갈등 1년을 맞은 부산 한 대학병원의 모습. 이재찬 기자 chan@ 지난 2월 의정 갈등 1년을 맞은 부산 한 대학병원의 모습. 이재찬 기자 chan@

사직 전공의 860명이 지난달 추가 모집을 통해 병원으로 돌아왔다. 이로써 전국 수련병원에는 전공의 2500여 명이 수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의정 갈등이 시작되기 전 수련 규모의 19% 수준이다.

2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지난달 전국 수련병원에 추가 모집을 진행한 결과 860명이 합격했다고 이날 밝혔다. 5월 추가 모집 인원인 1만 4456명(인턴 3157명·레지던트 1만 1299명)의 5.9%에 불과한 인원만 복귀한 것이다.

추가 모집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은 1일부터 수련을 재개했는데, 이들을 포함해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2532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사직에 동참하지 않고 계속해서 수련해오다 지난 3월 승급한 전공의 850명과 올 상반기 이미 복귀한 전공의 822명에, 이번 복귀자 수를 합한 수치다. 의정 갈등이 발발하기 전 수련 규모인 1만 3531명과 비교하면 18.7% 수준이다.

지난달 수련병원들은 모집 기한을 연장하며 사직 전공의의 복귀를 기다렸지만, 결국 대거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이번 대선 결과를 지켜본 뒤 새 정부와의 협상을 기다리자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가 조속히 수련을 재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료단체의 요청을 바탕으로 추가 모집을 허용했다. 통상 전공의 모집은 매년 2월과 9월 이뤄지나, 5월 모집을 예외적으로 허용해 복귀 기회를 추가로 부여한 것이다.

정부는 1년 이내 복귀하는 전공의의 동일 과목과 연차 복귀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인턴 수련 기간도 12개월에서 9개월로 단축하는 등 수련 특례를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또 고연차 레지던트가 이번에 복귀하면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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