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차세대 금융기술을 선도할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시는 오는 5일부터 25일까지 ‘부산 핀테크허브’에 입주할 유망 스타트업 총 11개 사를 공개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핀테크·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IT 기반의 기술 창업기업이다. 창업 7년 이내의 법인 중 디지털 전환형 사업모델을 보유하거나, 해당 분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인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크게 두 가지 공간으로 구분된다. 먼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위치한 ‘U-스페이스’에는 10개 이내의 기업이 선정되며, 상대적으로 초기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부산상공회의소 내 ‘S-스페이스’는 매출 10억 원 이상 기업 중 고성장 가능성이 높은 1개 사를 별도로 선발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공유오피스 입주 공간, 임차료, 사업화 자금, 맞춤형 성장지원 프로그램 등 단계별 지원이 제공된다. 신용보증기금·투자기관과의 연결, 피칭 행사, 법률·세무·IR(투자자 관계) 컨설팅 등도 포함돼 스타트업의 빠른 시장 안착을 돕는다.
시는 지난해부터 핀테크 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힘써 왔다. 현재까지 43개 기업이 핀테크허브에 입주해 있으며, 이 가운데 31%가 입주 이후 10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등 성과도 눈에 띈다.
대표 사례로는 2023년 입주한 AI·빅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파인드이알’이 있다. 이 기업은 항만 물류 분야에 적용 가능한 자동 배차 시스템을 개발하며 기술 고도화에 성공했고, 올해 기술창업 지원 사업인 ‘브라이트클럽’에 선정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이번 모집을 통해 핀테크 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강화하고, 부산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청 방법과 세부 내용은 (사)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 누리집(www.finpc.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이메일(taehwa.kim@finpc.org) 또는 전화(051-637-7608)로 가능하다.
남동우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은 “부산 핀테크허브를 중심으로 창업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도울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부산이 글로벌 핀테크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