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칭 속아 1억 4000만 원 인출 노인…부산 은행원이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입력 : 2025-06-13 16:07:17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계속 통화하며 거액 인출 60대
수상히 여긴 은행원 112 신고
중간 전달책 전달 전 경찰 도착
계좌 암호 변경, 수표 상환 조치

13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적극적인 신고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한 은행원 박힘찬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부산 동래경찰서 제공 13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적극적인 신고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한 은행원 박힘찬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부산 동래경찰서 제공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속아 1억 4000만 원을 날릴 뻔한 60대 남성이 은행원 신고로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었다.

13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 55분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 한 은행 지점에서 60대 남성 A 씨가 계속 통화를 하더니 1억 4000만 원을 수표로 인출했다.

당시 지점에 있던 은행원인 박힘찬 대리는 A 씨가 통화를 하며 거액의 수표를 인출하는 모습을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속아 중간 전달책에게 돈을 주기 위해 1억 4000만 원을 수표로 인출했다.

경찰은 즉시 은행에 요청해 A 씨 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인출한 수표 상환 조치도 마무리했다. 이후 A 씨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신분증도 재발급해 개인정보 유출 등 추가 피해도 막았다.

경찰은 13일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크게 기여한 박 대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명상 동래경찰서장은 “은행원의 예리한 관찰과 조처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