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명을 사수하라”…밀양시, 긴급 대책회의

입력 : 2025-06-16 13: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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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 붕괴 위기 대응 위한 차원…뚜렷한 대안 없어
1960년대 20만 명에서 올해 5월말 기준 10만 77명


경남 밀양시는 1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인구증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밀양시 제공 경남 밀양시는 1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인구증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밀양시 제공


“인구감소의 마지노선 10만 명을 사수하라.”

1966년 인구 20만 6000명에 달했던 경남 밀양지역 인구가 이농현상과 노령화 등으로 최근 절반인 10만 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자, 밀양시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비상에 걸렸다.

밀양시는 1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인구 증가 총력전을 위한 읍면동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올해 5월 말 기준 밀양시 인구는 10만 77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10만 691명에서 614명이 감소했다. 이대로 간다면 이달 말이나 7월 안에 인구가 10만 명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밀양시는 인구가 10만 명 이하로 줄어드는 것을 막기위해 올해 3월부터 인구 증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밀양시의 총력 대응으로 올해 2월 한 달간 254명 감소한 것에 비해 3월에는 28명으로 줄였지만, 인구 감소율 둔화는 일시적 현상에 그치고 있다.

1966년 20만 6000명에 달했던 밀양시 인구는 50여 년만에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인구감소는 출생자와 사망자 간 격차가 가장 큰 원인이다.

밀양시의 올해 1~5월까지 월별 출생자는 22.2명이다. 반면 월별 사망자는 128.2명이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5배 이상 많다. 특히 80대 이상 고령자가 9000명에 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는 게 밀양시의 입장이다.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인구 10만 명 유지를 위해 읍·면·동장이 나서 인구 증가 총력전에 나서면서 인구 증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3월부터 ‘전입인구 1000명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밀양시청에서도 인구 증가 총력전을 추진 중이다. 주요 전략은 △직원 1인 1명 전입 목표제 실시 △읍면동 실거주 미전입자 발굴과 전입 독려 △인구 증가 총력전과 전입 시책 홍보 △전입 유공 부서와 기관·단체 포상 등이다.

밀양시 곽근석 부시장은 “대선 때 밀양에서 집계된 관외 투표자가 6000명이 넘는다”면서 “실거주 미전입자 발굴과 전입 독려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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