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임박?… 국립공원공단, 준비단 차린다

입력 : 2025-06-22 19:19:00 수정 : 2025-06-22 19: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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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지난달 운영 계획 마련
8명 선발해 부산서 근무 예정
7~8월 지정 절차 마무리될 듯
시, 심의 통과 적극 도울 계획

금정산국립공원준비단 구성이 본격화되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사진은 국립공원 지정을 앞둔 금정산 전경. 부산일보DB 금정산국립공원준비단 구성이 본격화되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사진은 국립공원 지정을 앞둔 금정산 전경. 부산일보DB

국립공원 관리와 지정을 지원하는 국립공원공단이 금정산국립공원준비단 구성에 착수하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공단은 연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고시를 마치고 준비단을 부산에 파견할 계획이다.

22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달 말 금정산국립공원준비단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 준비단은 총 8명 규모로 공단 본사 소속으로 편성돼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고시 이후부터 운영된다. 공단은 부서 공모나 추천 선발을 통해 준비단 근무자를 모집하고 금정산국립공원화 관련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금정산은 부산 연제·사상·동래·북·금정·부산진구와 경남 양산에 걸쳐 있는 부산의 명산이다. 국립공원 추진 구역 총면적은 6만 9845㎢다.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최종 지정되면 24번째 국립공원이자 국내 첫 도심형 국립공원이 된다.

준비단은 부산 내에 임시 사무소를 두고 지자체들로부터 금정산국립공원 관련 업무·재산 등에 대해 인수인계를 받을 예정이다. △금정산국립공원 사무소 개소 준비 △관리실태 조사와 관리체계 수립 △지정 기념행사 준비 △기타 홍보, 지역사회협력 등 공원 관리 관련 업무도 맡는다.

준비단 운영 계획 가시화와 함께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절차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공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쳤다. 지난 2~4월엔 관련 지자체장 의견 청취를 마쳤다. 현재는 중앙부처 협의가 진행 중이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의결까지 거치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고시를 위한 절차가 마무리된다.

공단은 오는 7~8월 중 지정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관련 민원 등으로 지정 고시 목표일이 올해 상반기에서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현재 지자체 의견 검토 등의 절차를 무사히 마친 상태”라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안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보완 요청이나 재심의를 거치지 않고 한 번에 통과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도 국립공원공단과 적극 협조하며 심의 통과를 도울 예정이다.

국립공원 지정 고시 이후에는 통상 3~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국립공원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부산시는 금정산 내부 시설들에 대한 소유 관계를 정리한다. 기초지자체들 사이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팔공산 국립공원 등 선행 사례를 참고해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심의 통과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지부진했던 금정산 국립공원화 사업은 지난해 금정산 사유지의 다수를 보유한 범어사의 협조 약속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이후 지난 3월 국립공원 지정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던 경남 양산시도 부산시와 함께 국립공원화 절차를 밟기로 하며 급물살을 탔다.

부산시는 심의를 코앞에 두고 있는 만큼 그 여느 때보다 금정산 국립공원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 공원도시과 관계자는 “심의 과정에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금성산 국립공원화에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시민들이 국립공원 지정 이후 금정산의 환경이 여러 면에서 더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부산시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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