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휴전 영원히 지속될 것"

입력 : 2025-06-24 09:42:58 수정 : 2025-06-24 1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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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3일 양국 완전 휴전 합의 전해
휴전 합의 SNS 발표 후 美 NBC 인터뷰
“양국 휴전 무기한적으로 지속될 것”
로이터 통신, 이란도 동의했다고 보도
이스라엘도 휴전 성사 확인 반응 보였으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나오진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오후 6시2분께 올린 이 글에서 양측이 현재 진행 중인 작전을 종료하는 약 6시간 후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론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그로부터 12시간이 흐른 시점에 이스라엘이 12시간의 휴전을 시작해 결국 이란의 휴전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후에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휴전 기간 상대측은 평화적이고 (상대를) 존중하는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된다면 24시간 뒤 "전 세계는 12일 동안 진행돼 온 전쟁이 공식 종식된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를 묻자 "무기한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완전히 종식됐다며 "두 나라가 다시 서로를 향해 총을 쏘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었다. 상황은 악화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중동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휴전 합의에 대해 "세계를 위해 훌륭한 날이다. 미국에 위대한 날이며 중동에 위대한 날"이라며 "이 일을 완료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당국자도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에서도 휴전 성사를 확인해 주는 듯한 반응이 나왔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디아스포라(해외 거주 유대인) 장관인 아미차이 치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있고 난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결단에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치클리 장관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에 관해 확인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아직 휴전과 관련해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무력 충돌은 이스라엘이 현지 시간 지난 12일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 등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며 시작됐다. 미군이 지난 21일 포르도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 등으로 공격한 뒤 이틀 만인 23일 이란은 카타르 내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란은 보복 공격 전에 공격 계획을 미국과 카타르 등에 알렸고 대상도 카타르의 미군 기지로만 제한하는 등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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