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또 무산…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 우려 여전”

입력 : 2025-06-25 07:18:54 수정 : 2025-06-25 1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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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 발표
선진국 지수 편입 위한 후보군 들지 못 해
한국 증시 접근성 향상 사항들 지속 관찰”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다시 무산됐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한 후보군에도 들지 못했다. 이미지투데이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다시 무산됐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한 후보군에도 들지 못했다. 이미지투데이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다시 무산됐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한 후보군에도 들지 못했다.

MSCI는 24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신흥국에 속하는 한국 지수에 대한 변경 사항은 없었다.

MSCI는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에 대한 이행 및 시장 채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3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MSCI는 “최근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등 규제 및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면서도 “시장 활동은 회복됐지만 규정 준수에 따른 운영 부담과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MSCI는 “한국 증시를 선진 시장으로 잠재적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모든 쟁점이 해결되고 시장 개혁이 완전히 시행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이번에도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이에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다음 기회인 내년 6월로 넘어갔다.

내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가면 2027년 6월에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8년 6월에 실제 편입이 이뤄진다.

앞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SCI는 여전히 외환시장 개방을 비롯해 아직 미진한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관찰대상국 포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 시장, 신흥 시장, 프런티어 시장, 독립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분류 기준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자금 규모 결정에 활용된다.

앞서 한국은 1992년부터 신흥 시장에 편입돼 오다 2008년 관찰대상국에 올랐으나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등재가 불발됐고, 결국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달 주요 금융회사들과 MSCI 선진 시장 편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계좌 개설 요건 완화 등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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