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포스트랩, 지상파 드라마 진출한다

입력 : 2025-06-30 10:56:09 수정 : 2025-06-30 15: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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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 영상후반작업시설
부산MBC - TV아이치 합작 10부작
'오늘은 뭐묵지?' 시즌2 제작 참여
한국 제작 5편 사운드·색 보정 전담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한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부산포스트랩) 전경.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한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부산포스트랩) 전경.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부산포스트랩)이 한일 공동제작 드라마를 통해 지상파 방송에 진출한다. 드라마는 부산MBC와 일본 나고야의 TV아이치가 공동 제작하는 ‘오늘은 뭐묵지?’ 시즌2로, 오는 11월 방영 예정이다.

‘오늘은 뭐묵지?’는 한국과 일본에서 고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수를 꿈꾸는 양국 청년이 음식을 통해 고단한 일상에서 위로받는다는 내용의 힐링 드라마다. 한국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에서 진진으로 활동 중인 박진우와 일본 인기 그룹 ‘보이즈 앤드 맨’ 소속 요시하라 마사토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전 8시 30분 부산MBC를 통해 15부작으로 방영된 시즌1에는 식당 ‘18번완당’과 ‘참참참’ 등이 등장해 부산의 음식과 맛을 알렸다.

‘오늘은 뭐묵지?’ 시즌2는 총 10부작으로, 부산MBC와 TV아이치가 각각 5편씩 제작한다. 부산포스트랩은 한국에서 제작하는 5편의 사운드 및 색 보정 작업을 전담한다. 그동안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후반 작업을 이어온 부산포스트랩으로서는 개관 이래 첫 지상파 드라마 작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부산포스트랩)에서 색 보정 작업이 진행되는 DI 스튜디오 모습.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부산포스트랩)에서 색 보정 작업이 진행되는 DI 스튜디오 모습.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포스트랩은 이번 드라마 후반 작업 참여를 계기로 향후 드라마뿐만 아니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CF 등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포스트랩 양영주 팀장은 “이번 작품은 음식을 주제로 하는 만큼 음향이나 색 보정이 특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방영되는 만큼 우리가 가진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고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포스트랩은 최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정규과정(41기) 출신 사운드 오퍼레이터를 충원하는 등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신입 오퍼레이터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라 시네프)에서 한국 최초로 1등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의 단편 ‘첫여름’ 사운드 작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약한 실력자다.

색 보정 오퍼레이터 역시 KAFA 기술교육과정 출신으로, 경남예술문화진흥원 제작지원작인 정보경 감독의 ‘계약만료’(2024) 등 여러 편의 장·단편 영화 후반 작업에 참여한 전문가다.

2009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 부산포스트랩은 2019년부터 부산영상위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색 보정,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마스터링 등 후반작업에 필요한 거의 모든 공정이 가능하다. 2020년에는 1층에 부산 첫 사운드 전문 후반작업 시설인 부산사운드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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