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수순 이재명 정부 첫 인사 PK ‘성적표’는

입력 : 2025-07-02 17: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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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인사 7명 장·차관, 수석급 자리 포진
장관급 尹 정부 비해 다소 줄었지만 중책 위주
장관 영남권 5명, 호남권 6명…영호남 균형
여성 장관 지명자도 지난 정부 비해 늘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5일 인사 청문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마포구 포스트타워 마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5일 인사 청문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마포구 포스트타워 마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초대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 인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까지 부산·울산·경남(PK) 출신 인사 7명이 장차관, 대통령실 수석급 자리에 배치됐다. 정부 초대 장관 자리에 영남권 인사가 5명, 호남권 인사가 6명 기용되는 등 영호남 균형도 일부 맞췄다는 평가다. PK 인사 장관 기용은 지난 정부에 비해 다소 저조하지만, 각각 중책을 맡았다는 분석이다.

2일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진 장차관과 대통령실 인사를 살펴보면 이날까지 발탁된 부산·울산·경남(PK) 인사는 총 7명이다.

장관엔 부산 인사 2명이 발탁됐다. 각각 해양수산부 장관 전재수 후보자와 고용노동부 장관 김영훈 후보자다. 이재명 정부 균형발전 정책을 담당할 장관급의 지방시대위원장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임명됐다.

차관에는 부산 출신의 김진아 외교 2차관이, 경남 거창 출신의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각각 임명됐다. 외교부 2차관으로 임명된 김진아 차관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를 졸업했다. 농림부 차관엔 경남 거창 출신의 강형석 차관이 발탁됐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자리에도 부산 인사 2명이 나란히 배치됐다. 우선 부산 구덕고를 졸업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이 이재명 정부 첫 AI미래기획수석으로 발탁됐다. 이어 경남 하동 출생으로 부산 해동고를 졸업한 전성환 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비서실장이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으로 임명됐다.

초대 내각 인사만 놓고 보면 지난 정부와 비교해 PK 인사 기용이 다소 줄었다는 평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엔 당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민식 보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4명의 PK 인사가 진입한 바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의 핵심 해양 정책을 총괄하는 해수부 장관 자리에 부산의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전재수 후보자가 지명되고, 국가 균형발전을 진두지휘하는 자리에 김 전 지사가 발탁되면서 PK 인사들이 곳곳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부 김영훈 장관 후보자 역시 이재명 정부 노동 정책을 총괄한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사에서 가장 약진한 지역은 호남권이다. 17개 정부 부처 장관 지명자 중 6명(환경부 김성환·산업부 김정관·국방부 안규백·통일부 정동영·복지부 정은경·외교부 조현)이 호남 출신이다. 이어 대구·경북(기재부 구윤철·보훈부 권오을·여가부 강선우) 지역 출신이 3명, PK 2명 순이다. 이어 충청권(농림부 송미령·교육부 이진숙) 인사 2명, 강원 출신 인사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지명자가 있다. 영남권 5명, 호남권 6명으로 영호남 균형도 비교적 맞춰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초대 장관 지명자 중 여성 비율도 지난 정부보다 높아졌다. 장관 후보자 중 여성은 강선우 후보자, 송미령 후보자, 이진숙 후보자, 정은경 후보자, 한성숙 후보자 등 5명이다. 지난 윤 정부 첫 내각 인선에서 여성 장관 후보자는 3명이었다. 아직 후보자가 지명되지 않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여성 후보자가 한 명 더 나올 경우 이재명 정부 첫 내각 비율은 30%를 넘게 된다.

한편, 17개 정부 부처 장관 연령대는 40대 1명(강선우), 50대 5명, 60대 10명, 70대 1명으로 지난 정부 첫 내각 평균 연령보다 다소 낮아졌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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