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 부산진구청장 “전국 첫 ‘청년친화도시’ 지정 성과…부전역 KTX 정차·복합센터 추진” [취임 3년, 단체장을 만나다]

입력 : 2025-07-02 18: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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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2건 수상 등 실적 강조
환승센터, 부산 대표 공간으로…
금정산·백양산 국립공원 명칭 추진

민선 8기 3주년을 맞이한 김영욱(사진) 부산진구청장은 임기 중 최대 성과로 전국 최초 ‘청년친화도시’ 지정을 꼽았다. 김 구청장은 청년친화도시로서 부산진구의 비전을 5개년 로드맵에 담아 체계적으로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김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부전역 KTX 정차와 복합환승센터 조성 △금정산·백양산국립공원 명칭 변경 등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2일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선 8기 3주년을 맞이한 소회와 남은 임기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지난해 부산진구가 거둔 62건의 수상과 재정 인센티브 확보 실적에 대해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협력과 격려, 묵묵히 소임을 다해준 직원들 덕분에 가능했다”며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진구는 올해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부산진구는 올해 2월 서울 관악구, 경남 거창군과 함께 전국 최초로 국무조정실이 인증하는 청년친화도시에 지정됐다. 부산진구는 앞으로 5년간 국·시비 지원금 7억 5000만 원을 포함해 10억 원을 청년 문화창업 생태계 조성 등에 투입한다. 지난달 25일에는 청년친화도시 거버넌스가 공식 출범했다. 지역 청년들이 직접 청년 정책을 제안하고 감시하면서 청년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민관 협력도 강화된다.

부산진구는 청년이 기획하고 지역이 함께 조성하는 문화창업도시를 핵심 가치로 2029년까지 청년 상권 브랜딩, 청년 예술 입주 스튜디오 운영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부산진구는 부산 구·군 중에 청년들이 가장 많이 찾고, 일하고, 머무는 지역으로, 이제는 청년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청년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전역 KTX 정차와 복합환승센터 조성은 부산진구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은 부전역 일대를 대중교통 플랫폼에 백화점 등이 통합된 형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진구는 올해 초부터 100만 시민 서명 운동을 펼쳤고, 최근에는 민간 주도로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추진협의회’가 출범했다. 모두 KTX 부전역 정차를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한다. 부전역에 KTX가 정차하면 유동 인구가 늘고, 복합환승센터 개발의 사업성이 높아져 민간 자본 유치가 수월해진다는 이유에서다.

김 구청장은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부전역은 송상현광장, 부산시민공원 등 단절된 도심 공간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부전역 일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교통·상업·문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공원 지정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금정산국립공원의 정식 명칭도 부산진구의 큰 관심사다. 부산진구에는 금정산국립공원 면적의 약 20%에 달하는 백양산이 있다. 부산진구는 올해 3월 환경부에 금정산국립공원의 명칭을 금정산·백양산국립공원으로 변경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백양산 인근 주민들로부터 국립공원 조성과 관리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국립공원 지정 여부와 공식 명칭은 이달이나 다음 달 중으로 환경부 심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김 구청장은 “도심에 자리한 백양산은 ‘도심형 국립공원’을 지향하는 이번 국립공원 지정안의 정체성”이라며 “많은 주민이 백양산이 국립공원에 포함된 줄 모르는 상황에서 이름이 바뀌면 국립공원 정책에 대한 참여와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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