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돈 한 푼 없어 아무것도 못 사"…김계리, 영치금 계좌번호 공개

입력 : 2025-07-12 15: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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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김계리 변호사. 연합뉴스 왼쪽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김계리 변호사.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단인 김계리 변호사가 서울구치소로 영치금을 보낸 뒤 ‘영치금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뢰인이 두 번이나 구속되는 것은 변호사에게도 심정적으로 타격이 크다"라며 "정치의 영역이 침범해서는 안 되는 것이 법치다. 그런 모든 영역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께서 현금을 들고 다니실 리 만무하기에 창졸지간에 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셔서 아무것도 못 사고 계셨고, 어제까지는 정식 수용 번호가 부여되지 않아 영치금이 입금 안 된다고 전해 들었다"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어제(10일) 늦게서야 수용 번호가 나왔고 오늘(11일) 오전에는 압수수색에 다들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영치금 송금이 늦은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후 4시까지 영치금이 입금돼야 주말 이전에 영치품을 살 수 있다는 말에 급히 입금했다"라며 이날 오후 3시 23분 보낸 영치금 액수와 함께 관련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개발 비리로 수천억 해 먹은 것도 아니고 개인이 착복한 건 하나도 없는데, 격노한 게 죄가 되어 특검, 계엄을 내란이라 특검"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변호사는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구치소 계좌를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문의를 주신다"라며 "제가 알기로는 영치금은 400만 원까지나 이체는 더 받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금요일 오후 늦게 계좌를 열면서 한도를 딱 그만큼만(10만 원) 연 건지 행정적인 부분은 금요일 저녁이라 정확한 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라며 "궁금하셔도 주말 참아주시고, 월요일에 구치소에 문의해 해결하고 다시 말씀 올리겠다"라고 했다.

한편, 조은석 내란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지난 10일 새벽 발부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재입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일반 수용동의 2평대 독방에 수용됐으며, 수용 번호는 '3617'이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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