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아리 MT 중에 불법촬영…화장실에 카메라 설치한 회장
지난 12일 오전 4시께 경기도 가평군의 한 펜션에서 같은 대학 동아리원들을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 A 씨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당시 펜션 화장실에 휴대전화가 거치된 것을 수상하게 여긴 학생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에서 촬영물을 확인하고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는데요. A 씨는 서울 소재 유명 대학의 동아리 회장으로, 촬영물에는 함께 MT에 온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2. 훔친 신용카드로 해외여행…1400만원 쓴 외국인 구속
올해 6월 15일 새벽 1시께 제주 서귀포시 내 한 호텔 주차장에 세워진 렌터카 차량에 침입한 뒤 신용카드까지 훔쳐 사용한 인도네시아 국적 20대 남성 B 씨가 사기와 절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B 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김포공항행 항공권을 비롯해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본 후쿠오카행 항공권 및 2박 3일 동안의 시내 숙소까지 모두 예약했는데요. 피해자가 카드 거래를 정지하기 전까지 쓴 금액은 1400여만원에 이릅니다. B 씨는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온 뒤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또 훔쳐 타고 가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 대학병원 수술실에서 화재…하마터면 대형참사 빚을 뻔
광주·전남 상급종합병원인 조선대학교병원 신관 3층에서 14일 오전 8시 10분께 불이 일어났습니다. 이날 화재는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각종 의료기기의 전원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한 24구 '의료용 멀티콘센트'에서 시작됐는데요. 다행히 당시 일부 직원이 비상벨을 누르고 소화기로 신속하게 진화작업을 벌이면서 큰 화재로 번지지 않고 1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다만 이날 화재로 병원 측은 후속 절차인 안전 점검, 무균화 작업 등을 위해 수술실 15개의 전체 가동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이에 수술실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환자 27명의 일정이 전면 보류됐고, 긴급한 수술이 필요한 응급환자들의 수용도 중단됐습니다.
4. 한국 여자 배구, 꼴찌로 탈락…당분간 다시 승격도 쉽지 않아
한국 여자배구가 내년에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뛸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13일 일본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점수 0-3으로 완패해 1승 11패를 기록했는데요. 승점 동률이던 최하위 태국이 14일 새벽 미국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1을 추가하면서, 한국이 18개국 중 최하위로 추락해 VNL 강등 팀으로 확정됐습니다. 올해부터는 하위 리그 격인 '챌린저컵'이 폐지돼 현재 세계 랭킹 37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당분간 아시아배구연맹(AVC)이 주최하는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