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강제구인’ 재시도 예고… 외환 혐의 수사에도 박차

입력 : 2025-07-14 17:30:3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14일 윤 전 대통령, 강제구인 거부
내란 특검 “15일 강제구인 재시도”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소환 통보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1차 강제구인 시도가 무산됐다. 사진은 14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 경찰이 배치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소환 통보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1차 강제구인 시도가 무산됐다. 사진은 14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 경찰이 배치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소환에 불응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강제구인을 재차 시도할 예정이다. 조 특검은 14일 드론작전사령부와 국방부, 국군방첩사령부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며 외환 혐의 수사를 본격화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14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3시께 서울구치소 측에 요청한 윤 전 대통령 강제구인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교정 당국에서 특검 인치 지휘를 사실상 수행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15일 오후 2시까지 특검 조사실로 인치하는 공문을 재차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수용실에서 나가길 거부해 전직 대통령 지위를 고려할 때 강행하기 난감하다”며 “오랜 검사 재직으로 구속 수사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기에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특검보는 이날 “피의자 윤석열이 14일 오후 2시까지 출정하지 않았고, 피의자나 변호인에게 문서 또는 구두로 불출석 의사 표시도 없었다”면서도 “다만 교정 당국에서 불출석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했다.

특검은 이날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과 관련해 드론작전사령부와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백령도부대 등 군사 관련 장소 24곳을 압수수색하며 외환 혐의 수사를 본격화했다. 형법상 일반이적죄 등을 압수수색 영장 혐의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보는 이날 “범죄 동기와 경위, 정황 등이 다 연결된 만큼 (외환이) 별도 죄를 구성해도 조사는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조사에 응할지는 피의자 의사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들 소환을 통보했고,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