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HJ중공업 컨소시엄이 맡는다

입력 : 2025-07-16 18: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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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심의서 최종 시공사 선정
늦어도 올 12월 본격 착공 전망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조감도. 부산일보DB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최종 시공사로 HJ중공업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올해 12월께 본격적으로 현대화 사업이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심의’ 결과 HJ중공업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실시설계 기술 제안서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고, HJ중공업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조달청의 금액 심사를 거친 결과, 최종적으로 HJ중공업 컨소시엄이 1위를 차지했다. HJ중공업 컨소시엄은 HJ중공업(50%), 계룡건설산업(30%), 동원개발(20%)로 구성돼 있다.

총 사업비 2361억 원(국비 70%, 시비 20%, 어시장 10%)이 투입되는 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서구 남부민동 부지에 연면적 6만 1971㎡(지하 1층~지상 5층)의 신축 건물을 건립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5월 현대화 사업 공모 입찰이 마감됐으며, HJ중공업 컨소시엄을 비롯한 3곳의 시공사가 응찰했다.

HJ중공업 컨소시엄 측은 기술 심사 점수를 높게 받은 덕에, 조달청 심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총 점수는 1위였다. 기술심사에서는 공법, 공사 기간 등을 평가하며, 조달청의 금액 심사에서는 응찰 금액 등을 심의한다. 기술 평가와 금액 심사의 평가 가중치 비율은 6 대 4다.

HJ중공업 컨소시엄은 부산시가 제시한 공사 기간(약 39개월)보다 약 8개월 긴 약 47개월의 공사 기간을 제시했다. 감점을 감안하고서라도 더 긴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HJ중공업 컨소시엄은 응찰한 3곳의 시공사 중 가장 높은 금액인 1497억 원에 응찰했다.

HJ중공업이 추후 설계도서를 보완하는 작업을 거쳐 최종 설계안을 확정하면, 늦어도 올해 12월에 본격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도서 보완’이란 지난해 말 이미 완성된 실시설계안에 HJ중공업 컨소시엄 제안한 기술을 반영하는 작업이다. 부산시는 설계도서를 보완하는 데 2~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부산시는 2017년 9월에 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고, 지난해 12월 용역을 완료했다.

부산시는 설계도서 보완 과정에서 HJ중공업 컨소시엄이 어시장의 요청 사항을 변영할 수 있도록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어시장 측은 공사 순서 변경 등 설계안 수정을 부산시에 요청한 바 있다. 부산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어시장이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HJ중공업 컨소시엄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수산진흥과 관계자도 “최종 설계안을 빠르게 도출해 늦어도 올해 12월에는 본격 어시장 현대화 사업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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